오늘부터 수도권 최장 10→3년
7일부터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가운데 경기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7일부터 최장 10년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단축한다. 세부적으로 공공택지·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외 지역은 6개월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정부는 그간 침체돼 있던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켜,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규제 완화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분양을 진행 중인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는 전매제한 기간 완화 기대감에 더해 선착순 분양까지 이뤄지자 견본주택 앞에는 ‘텐트족’이 몰리기도 했다. 또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던 광명의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완화 발표 이후 지난 2월 선착순 분양 2주만에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
도내 한 아파트 분양업계 관계자는 “그간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며 이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온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았다”며 “규제 완화에 발맞춰 전반적으로 분양 관련 수요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 개선은 수치 상으로도 드러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7.2로 집계돼 지난달(72.7)보다 14.5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정부의 규제 완화에 발 맞춰 이번 달 경기도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2천455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에도 불구, 높은 대출 금리와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 기간 등으로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한다.
이기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전매제한 기간 단축으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금보다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고, 실거주 의무기간 2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못 들어와 당장 극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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