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권총을 구입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연합뉴스 보도, 모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112신고가 전날 오후 경찰에 접수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22분 해당 커뮤니티에는 '윤1석2열X3X4X 죽1일2총5샀6어'라는 제목으로, 권총 사진과 함께 "M코인으로 권총을 구입해 수령한 상태"라며 "대통령을 죽여 나라를 구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는 "내가 총 하나 사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윤석열 이 XXX는 모를거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몇 달간 온갖 사이트를 뒤졌지만, 사기꾼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게 처음이라서 사기도 여러 번 당했다"며 "코인 사용법을 몰라 한참 헤맸지만 결국 (총기를) 구매할 수 있었고, 이미 수령한 상태야"라고 적었다.
이 게시자는 "내가 왜 이 짓을 하냐면 윤1석1열 이 XX를 더 두고 볼 수가 없단 말이야"라며 현 정부의 외교, 경제, 성평등 정책 등을 문제 삼았다.
A씨는 "외교는 미국한테 설설기고 공화국한테는 쎈척하고 평화적으로 나올 생각은 안하고 시비만 걸고 군사력 자랑하고 일본 놈들이 지금까지 우리한테 한 게 있는데 원전 오염수는 항의도 안하고 위안부 합의까지 했네? 지가 친일파야 뭐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망치고 물가가 오르고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지고 부정부패는 심해지고 기득권들이 이득만 취하고 거기다 윤석열은 일 안하고 놀러다니기만 하고"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여자들은 불평등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불안감에 살아가야 하는데 남자들은 사회에서 온갖 혜택받고 매번 군대 타령하지만 군대에서 핸드폰 쓰고 뷔페에서 밥먹고 훈련도 제대로 안하고 월급 200만원이나 받고 집도 주고 나도 남자지만 이런게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이 XX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힘들게 총을 샀고, (윤 대통령을) 죽여서 나라를 구할 거야"라고도 했다.
게시글을 확인한 경찰은 사안이 위중하다고 판단, 사건을 충북 청주청원서에서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넘기고 IP(인터넷 주소)를 추적해 용의자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실제로 권총을 구입했는지, 글을 올린 의도는 무엇인지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이날 9시 30분 기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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