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 전쟁나선 여야 [총선 D-1년]

與, 도내 야당세 강하고 인물난...與, 인기 위주 영입 자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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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여야가 내년에 열리는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인재 영입’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물난’, 민주당은 ‘갈등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일부 난항도 예상된다.

 

12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경우 김기현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재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까지 김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며 “공식적으로 추천받거나 하는 것은 아직 시작 안 했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추천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서울·경기 수도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야당세가 강하고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 많아 인재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에 경기 의원이 없는 것도 문제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현재 지지율로는 바람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수도권 출마 필요성과 함께 경기 일부 지역이 거론되는 것 외에는 ‘인물난’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인재 영입과 관련,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대 총선처럼 순차적으로 인재를 영입, 수도권에 전진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전국적으로 20명을 영입, 오영환(의정부갑)·홍정민(고양병)·이용우(고양정)·이소영(의왕·과천)·이탄희(용인정)·임오경 의원(광명갑) 등을 경기도에서 당선시키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21대 총선 때 영입한 인물들이 바람으로 당선되기는 했으나, 전문성이나 역할론을 배제하고 인기 위주 혹은 인연을 통해 들어오면서 일부 자질 부족을 지적하기도 한다.

 

당 관계자는 “인연을 통한 인재 영입보다는 명확하게 정치에 들어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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