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직영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옥철’로 악명이 높자 과밀 현상 등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종전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이들 방안의 타당성·경제성·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김포시에 의견을 회신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경기도 의견 등을 참고해 오는 6월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직영화가 결정되면 김포시는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내년 9월부터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다만 이 같은 직영화는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인건비 증가 등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앞서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에 과밀 현상으로 실신하는 승객이 나오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직영 계획을 세웠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영화하면 승객 과밀 현상이 해소되지는 않지만, 시가 안전사고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단”이라며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선을 비롯한 광역철도 확충 계획도 함께 고려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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