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골프클럽 아카데미에서 원장 부부가 수강생을 상대로 아동성희롱 등을 했다는 의혹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경기지역 한 골프클럽 아카데미를 다니는 수강생 3명으로부터 이 아카데미 원장 A씨와 남편 C씨 등에게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유명 프로 골퍼 출신이다.
경찰에 따르면 A원장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강생 B씨(30)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자신의 주먹을 쥐고 엄지를 밀어 넣은 성적 의미의 사진을 비롯, 가운데 손가락만 펼친 사진 등을 7차례 보낸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원장은 또 2021년 7월 B씨의 등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때린 혐의(상해)도 있다.
A원장의 남편 C씨는 지난해 8월 아카데미에서 E군(당시 15세)에게 “여자 뒤에서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하며 허리 운동을 하라”고 말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준 혐의(아동성희롱)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C씨는 지난해 7월 다른 수강생인 D씨(22·여)를 강제로 껴안은 혐의(강제추행)도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원장이 ‘D씨가 다른 남자 수강생을 유혹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남편 C씨가 올해 1월 태국에서 D씨 뒷편에서 밀착하는 등의 추행이 있었다는 수강생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 원장과 C씨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A 원장은 “수강생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일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 또 손바닥으로 때린건 B씨가 정신차리게 해달라고 해서 격려차원에서 때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강생들이 불편했다면 앞으로 고치겠다”고 해명했다.
C씨는 “성희롱 발언은 E군이 아니라 다른 동료에게 농담식으로 한 것이다. 목소리가 커서 오해가 있는 것”이라며 “또 D씨가 준회원 프로 테스트 예산을 통과해 축하하려 안았을 뿐, 추행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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