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밴드 '베이스라인'..."무대만 오르면 180도 변신"

직장인 밴드 '베이스라인' 리더 허기석(가운데)씨와 멤버들

 

설렘, 두려움… 무대에 오르기 전 항상 떨리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180도 달라진다.

 

음악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이 모여 열정을 뽐내고 있는 7인조 밴드 ‘베이스라인’(리더 허석기씨·45).

 

베이스라인은 양주와 포천지역의 순수 직장인으로 구성된 7인조 혼성그룹으로 지역의 각종 축제에 초청받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밴드 구성원도 다양하다. 드럼을 맡고 있는 허석기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활동을 해온 베테랑으로 건강용품 판매업을 하고 있고 베이스기타를 담당하는 김성준씨는 현역 군인(중사)이다. 손지수씨(건반), 장은성씨(기타), 김수정·김일환씨(보컬) 등 학교 교사부터 군인,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뮤지션들이 모여 열정적으로 밴드활동을 하고 있다. 

 

베이스라인은 청소년 행사, 장애인 행사 등 자신들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요즘에는 무료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양주에서의 공연만큼은 무료 공연을 하는 이유는 양주시 직장공장새마을 회원으로도 활동하는 손지수 회원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옥정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해 열린 재능기부 밴드 공연에 초청받으면서 무료 공연의 묘미를 느끼게 됐다. 올가을에 열릴 예정인 제2회 탄소중립 콘서트에도 무료 공연을 약속했다.

 

허씨는 양주에 무대를 갖춘 공연장이 많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양주 모 고등학교에서 밴드활동을 하는 아들과 친구들이 학교에 드럼이 없어 연습실을 찾아 먼 곳까지 가야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서 자신과 같은 밴드나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는 공연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씨는 “인근 포천시에는 직장인밴드연합회가 있을 정도로 밴드활동이 활발하다. 양주엔 좋은 무대도 많은 만큼 직장인 밴드가 활성화되고 자신의 끼를 선보일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밴드활동을 하면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작은 재능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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