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황우여 전 부총리’ 사칭 스미싱…피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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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기일보DB

인천지역에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76)을 사칭한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이 발생했다.

 

27일 법무법인 황앤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황 전 부총리를 사칭한 스미싱이 발생하고 있다. 황 전 부총리의 지인 등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미국 출장 중인데, 돈이 급하게 필요하니 보내 달라’는 내용이다.

 

특히 카카오톡 메시지는 아시아지역 거래 업체 소개를 유도하며 연락처를 요구하고, 특히 황 전 부총리의 가족 사진까지도 함께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황앤씨는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이 황앤씨와 황 전 부총리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스미싱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황앤씨는 금융감독원에 이번 스미싱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문의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황 전 부총리의 휴대전화나 SNS 계정 해킹 등으로 인한 지인들의 연락처 등의 유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피해 사례까진 나오지 않은데다, 메시지를 보낸 일당을 특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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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스미싱

 

현재 황 전 부총리측은 지인들에게 자신을 사칭한 스미싱에 대한 주의를 안내하는 한편, 인천경영포럼에 회원들 대상 주의 안내 문자 발송 등을 요청했다.

 

황앤씨 관계자는 “추가적인 스미싱 신고나 문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부총리는 인천 동구 송림동 출신으로 지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한 뒤, 16~19대까지 인천 연수구 선거구에서 4번 연속 당선하는 등 5선 의원이다. 당시 인천에선 처음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당대표를 맡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연수구를 떠나 서구을 선거구에 전략공천 받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에게 패해 낙선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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