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구리지역은 부동산 뉴스로 뜨겁다. 소위 구리 빌라왕으로 속칭되는 깡통전세 사기 사건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10년 공공임대 조기 분양 건 때문이다.
조기 분양 대상은 구리시 갈매2단지 이스트힐 아파트로 분양가액 산출을 둘러싸고 지역 내 뜨거운 감자다.
그 중심에 임차인대표회장으로 입주민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며 공공임대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고범석 회장(48·갈매2단지 임차인대표회)이다.
고 회장과 구리시와의 우애는 돈독하다.
태어난 곳은 강원 춘천이지만 중학교(구리 소재 서울삼육중)를 시작으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6년이란 성장기 동안 구리시 교문동 산 90번지 학교 내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갈매동에 정착하면서 구리시가 제2의 고향이 아닌 제1의 고향으로 변모했다.
그는 갈매동의 매력을 수려한 산들로 둘러 싸여 있고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현재와 미래의 터전으로 말한다.
특히 남녀노소, 반려견 운동과 휴식처가 있는 갈매천 등 시골 같은 삶의 여유가 풍부한 갈매동을 현재의 삶의 터전이자 노년의 삶이 있을 곳으로 확신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그가 5년 조기 분양을 위해 초창기부터 LH와 한판 승부를 벌여오며 어느덧 단지 내는 물론 갈매동에서 유명 인사가 된 지 오래다.
그는 “조기 분양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입주민과 많은 고민을 해오던 중 입주 3년 차인 2019년 11월 LH의 10년 공공임대 조기 분양 시행안이 발표되면서 본격적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민과의 대화, 또 설명회 집합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여기에 전단지, 책자, 현수막 설치 등 활동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 문제 해결도 녹록지 않았다. 항간에는 ‘뭐가 생기길래 저렇게 열심히 조기 분양 일을 하지’라는 말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직분을 묵묵히 수행해 올해 구리시 임대주택 분쟁조정위원회에 임차인들의 의견을 제기했고 또 조정안을 이끌어내는 수확까지 얻어 냈다. 비록 LH가 사례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불성립 결론을 냈지만 성과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주민자치,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함께 고민하고 불의에 맞서는 주민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고 회장. 갈매동은 물론 구리시에서 최고의 단지, 또 삶의 질이 가장 풍부한 단지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또 LH에는 “서민을 위한 정책과 주거약자를 돌보고 살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해결하려 하는 진정한 공기업 자세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제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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