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에게 "숯불고기 대접하겠다"

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 시 '셔틀외교 복원' 강조
국빈 방문 시 '혼밥' 문 전 대통령...'중국, 외교적 결례'
"자체 핵무장 등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시 숯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강조하는 뜻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시 일본 도쿄 긴자의 노포 ‘요시자와’에서 기시다 총리와 스키야키, 우동으로 만찬 후 인근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오므라이스, 돈가스, 햄버그스테이크와 함께 폭탄주를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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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아침에 즐겨 먹는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 등을 주문, 식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 국빈 방문 시 여러차례 혼자 식사했던 '혼밥 논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만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 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 줬느냐"라고 평가하며 아쉬워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외교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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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시 상·하원 연설에서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내용에 포함한 데 대해 "미국 여야 정치인들은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켰다는 데 대해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더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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