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위독한 노모' 방치한 아들…조현병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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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부경찰서 전경. 김기현기자

 

경찰이 간경화를 앓고 있는 80대 노모를 방치한 50대 남성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노인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A씨를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화성시 봉담읍 소재 주거지에서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 B씨(80대)가 위독한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다.

 

A씨 가족으로부터 “어머니와 살고 있는 동생이 며칠째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B씨는 복수가 가득 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인 A씨는 수년 동안 B씨와 둘이 거주해 왔으며 조현병을 앓아 약을 복용해 오다 3~4개월 전부터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응급 입원조치를 취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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