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표 여성화가인 임정 오영애씨가 인생 에세이를 새롭게 공개했다.
오 씨는 과거 미혼 당시 서울에 살던 자신의 치열한 출근길을 담은 ‘굿모닝 예스터데이’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 씨는 이 책을 통해 서울 돈암동에서 동인천역, 다시 동구 만석동 선착장과 영종도 선착장을 거쳐 영종중학교까지 가는 3시간 동안의 출근길을 그렸다.
오 씨는 20대 섬마을 교사로서 우리나라 격동기 삶의 현장을 그대로 책에 그려냈다.
오 씨는 교사 부임 첫해 봉급 5만원, 하숙비 3만5천원, 통닭 1마리 250원 등의 당시 물가 상황을 책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 ‘메이드 인 영종’ 달걀 5개를 짚 꾸러미로 묶어 선착장 장터에서 뭍으로 ‘수출’하는 모습을 그리며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있는 영종도의 과거를 전달했다.
특히 오 씨는 평소에 과거 1970년의 인천을 ‘여성 이름이 없는 인천’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여성의 잠재력과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오 씨는 인천미술협회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과 고민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에 오 씨는 13인의 여성 작가와 함께 지난 1980년 서양화 여성, 여성 한국화, 여성 조각화 등 협회 안의 분과를 비롯해 인천여성작가회를 꾸렸다.
오 씨는 이번 책에서 인천에서 목격한 여성 인권 현실을 증언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한 여성들의 실명과 경험담을 나열하기도 했다.
오 씨는 오는 15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이번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오 씨는 “지루한 삶과 시련은 없으며 내 삶 속 모든 사람과 공간은 그저 반가운 존재일 뿐”이라며 “이번 책을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 씨는 인천에서 교사로 40여년간 재직하며 여성 인권 신장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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