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태풍 등 이재민 발생에 따른 임시주거시설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군·구에서 미리 확보한 이재민들의 임시주거시설 총 493곳 중 278곳이 학교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마을회관 41곳, 경로당 75곳, 관공서 30곳, 기타 69곳이다. 이들 중 이재민들에게 편리한 주거시설인 민간숙박시설은 단 2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시는 추가적으로 6곳의 호텔을 임시주거시설로 확보한다. 임시시설 대부분 공동생활이 필요한 공간이지만, 호텔은 사생활 보호와 위생관리, 감염병 예방 등에서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임시주거시설 호텔에는 강화군 호텔 에버리치, 중구 루비 관광호텔, 미추홀구 데이앤나잇 호텔, 연수구 인천스테이 호텔, 남동구 파크마린 호텔, 계양구 리버관광호텔 등이다. 종전 호텔인 동구 IMT호텔과 부평구의 도쿄코인 호텔도 함께 포함한다.
이에 따라 시는 재난으로 살 곳을 잃은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숙박시설을 임시주거시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시는 ‘2023 정부 재해구호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민간숙박시설의 숙박비 지원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라 호텔의 예약이 꽉 차 있으면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대부분 완전히 예약이 꽉 차 있지 않는 곳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안락한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임시주거시설 운영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동의한 민간숙박시설 대표자에게 깊은 감사”라며 “재난의 피해와 이재민의 규모를 고려해 비교적으로 소규모의 이재민이 발생할 때에는 인근 숙박시설을 임시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