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일감 몰아주기 의혹' KT 본사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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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검찰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KT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공정거래법 위반(거래상 지위 남용) 등과 관련, 성남시 분당구의 KT 본사 등을 비롯해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KT 그룹 내 보안 계열사인 KT텔레탑의 시설관리 용역을 KDFS에 몰아준 혐의로 구현모 전 KT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KDFS는 지난 1997년 KT 자회사였던 한국통신산업개발로 시작한 시설관리업체다. 26년간 KT그룹의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KT텔레캅이 KDFS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시설 관리 업체의 품질 평가 기준을 바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T텔레캅이 KT 그룹의 발주 사업을 수주받은 뒤 이를 KDFS에 재하청주는 과정에 KT 본사가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 등 관련자들을 소환, 불공정 행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검찰은 구 전 대표가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지난 3월 고발된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지난 3월 구 전 대표 등이 KT텔레캅의 일감을 KFDS에 몰아주고 사외이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며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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