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김기수, 보은장사씨름 금강장사 2연패 ‘꽃가마’

의성군청 전도언에 3-0 완승…8개월만에 타이틀 획득
첫날 태백급에선 팀 선·후배 문준석·허선행 2·3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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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급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수원시청의 김기수가 이충엽 감독(왼쪽부터), 이춘희 수원시씨름협회장, 전진수 부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27)가 위덕스제약 2023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시즌 첫 금강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덕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기수는 21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금강급(90㎏ 이하) 장사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 전도언(25·의성군청)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장사타이틀을 되찾았다.

 

김기수는 결승 첫 판서 빗장걸이로 공격해 오는 전도언을 몸을 틀어 되치기로 제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두번째 판서도 접전 상황서 발뒤축걸기로 따내 승기를 잡은 뒤, 세번째 판서 연장전 끝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정상에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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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2023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급 장사결정전 3번째 판서 수원시청의 김기수가 전도언(의성군청)을 들배지기로 넘기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이로써 김기수는 지난해 8월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 9개월여 만에 개인통산 5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금강급에 절대 강호인 수원시청으로서도 역시 김기수가 우승한 후 반년 넘게 이어진 개인전 ‘무관’의 아쉬움을 날려버린 쾌거였다.

 

김기수는 우승 후 “허리도 좋지 않고 부상도 있어 걱정했는데 감독님께서 마음편하게 하라고 해서 편안하게 임한게 우승하게 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시에서 적극 지원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정상에 머물도록 기본이 충실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선 8강전서 김기수는 43세의 ‘백전노장’ 김동휘(문경새재씨름단)를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연속 뉘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준결승전서는 까다로운 상대 이민섭(문경새재씨름단)을 상대로 밭다리되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두 번째 판서 전광석화 같은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해 역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도언은 8강서 정종진(울주군청)을 잡채기와 빗장걸이로 물리친 후, 4강서는 체급 18회 우승에 도전한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뒤집기와 밭다리되치기로 연속 모래판에 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전날 열린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서 문준석(수원시청)은 체급 최강자인 노범수(울주군청)에 0대3으로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고, 4강서 팀 선배 문준석에게 0대2로 진 허선행(수원시청)은 3·4위전서 전성근(영월군청)을 2대0으로 완파하고 3위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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