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대한민국의 역사, 정책, 문화가 다르지만 결국 ‘사람’이 핵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김재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평택2)은 20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한 호텔에서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영국의 민주주의를 통한 선진 정책을 우리가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이 나은 부분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이번 영국 기관방문에서 보면, 어떤 정책이나 사업이든 공통적으로 사람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무국외출장에는 김재균 위원장을 비롯한 서성란 부위원장(국민의힘‧의왕2), 김선희(국민의힘‧용인7), 김진경(민주당‧시흥3), 문병근(국민의힘‧수원11), 이애형(국민의힘‧수원10), 이채영(국민의힘‧비례), 장민수(민주당‧비례), 정윤경(민주당‧군포1), 조희선 의원(국민의힘‧비례)과 경기도 및 도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과 의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영국 런던, 웨스턴 슈퍼메어, 리버풀 등을 돌면서 영국국립도서관, 런던 힐링던 자치구, 웨스턴 컬리지 평생교육원, 블랙번하우스를 탐방했다. 그리고 아일랜드 더블린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관 방문마다 2~3시간씩 토론과 현장견학을 병행하면서 의원은 물론 집행부 공무원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질의하면서 열의를 보였다”며 “특히 영국국립도서관 방문을 통해 경기도 대표 도서관을 준비하는 경기도가 영국국립도서관보다 규모는 작을 수 있어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영국국립도서관에서 감명을 받은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책을 기증해줬다는 것이다. 경기도 대표 독서관 역시 이 같은 부분이 필요하고, 영국국립도서관의 옛 것을 보존하려는 노력과 심지어 오래된 음성·음악 레코드를 디지털로 보존하는 등 다양한 노력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런던 힐링던 자치구 방문과 관련, “여러 정책에 대해 결국 시민 참여 없이 좋은 복지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힐링던 자치구처럼 시민이 모여 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웨스턴 컬리지 평생교육원에 대해선 “총장인 폴 필립스경이 인상 깊었다. 3년의 계약직인데도 22년의 세월 동안 총장을 맡아 전문적으로 평생교육원을 이끌어왔다”며 “우리의 평생교육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업체와 연결해 원하는 사람을 키우고, 그 기업이 부품을 제공하는 등 많은 세월 경험하면서 쌓은 높은 평생교육의 가치관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블랙번하우스에 대해 “캐나다에서 넘어와 CEO로 활동한 리즈 크로스 회장이 안드레아 러쉬턴 CEO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계속 협력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역시 모든 정책은 사람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30년 넘게 여성들을 지원하는 블랙번하우스가 다양한 연령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부분이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습생 티아 웰치씨의 경우도 직원으로 일하면서도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또 결국 이곳도 자생하고는 있지만 기부 받는 것을 고려하는 만큼, 우리 역시 행정에서 못하는 부분을 예산에 증액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힘든 일정에도 소화하고 따라와 준 의원들과 집행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방문한 기관들도 적극 협조한 데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귀국 후 어떻게 정책화하고, 도민을 위해 어떻게 정책에 스며들게 할 지가 관건이다”라며 “아일랜드 평생교육청(SOLAS)에서도 기관의 탄생 배경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접근할지 관심을 두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더블린=최현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