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과천마라톤대회가 21일 2천500여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가족·동료 등 4천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 일원에서 열렸다.
과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과천시육상연맹 주관, 과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와 10㎞, 5㎞ 건강코스 등 3개 코스에 걸쳐 기량을 겨뤘다.
전국 12개 시·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물론 마라톤 가족 등이 참가해 과천의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우정을 나눴다.
대회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이소영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위원장,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정정균 과천시체육회장, 도·시의원과 각급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는 지역 중고교생 자원봉사자 70여명과 해병대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이 참석해 원활한 대회를 도왔고 갤럭시워치, 갤럭시탭, 스포츠 고글, 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대회에서는 김용범씨(46·수원시)와 김주연씨(46·광명시)가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범씨는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을 출발해 과천중앙공원~양재천 자건거도로를 달린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14분45초의 기록으로 강기필씨(안산시·1시간19분32초)와 김인기씨(부천시·1시간20분24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김주연씨가 1시간25분20초를 기록, 노은희씨(성남시·1시간30분56초)와 홍서린씨(인천시·1시간34분34초)에게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을 출발해 도서관삼거리를 거쳐 골인한 남자 10㎞코스에서는 샌동씨(45·인천시)가 34분14초로 남평수씨(서울시·34분42초)와 김태현씨(안산시·35분42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10㎞ 여자부서는 이주영씨(33·성남시)가 40분25초로 이선영씨(수원시·41분6초)와 황정미씨(안산시·42분18초)에게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해주신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과 모든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과천은 하루가 다르게 현대적인 도시경관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안전하게 달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회사에서 “2023 과천마라톤대회에 참여한 모든 선수는 관악산과 양재천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해달라”고 말했다.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건강·화합의 축제... 한예종 유치 좋은 기운”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2023 과천마라톤대회가 열려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1일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축사를 통해 2023 과천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신 시장은 “한예종 유치를 기원하는 2023 과천마라톤대회를 과천시민을 비롯해 전국의 마라톤 가족들과 개최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라톤을 위해 과천시를 찾은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신 시장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회가 아닌 스포츠 축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신 시장은 “과천은 관악산과 청계산, 양재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현대적인 도시경관으로 재탄생되면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며 “과천마라톤대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과천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광의 주인공
男 하프코스 우승 김용범 “첫 참가에 좋은 성적 기뻐”
“과천으로 곧 이사를 할 예정인데 첫 기억이 우승이라 시작이 좋은 것 같습니다.”
21일 열린 2023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45초의 호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김용범씨(46·수원시).
이날 함박웃음을 지으며 결승선을 통과한 김씨는 “과천에서 열리는 대회는 첫 참가인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과천마라톤대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실력자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 13년 차 마라토너가 된 김씨에게 마라톤은 운동 그 이상의 의미가 됐다. 그는 “12년 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다. 달리는 동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어느새 13년 차 마라토너가 됐다”며 “마라톤을 하면서 좋은 일도 많이 있었다. 마라톤은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꾸준한 연습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그는 “일주일에 네다섯 번은 달리는 것 같다”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게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女 하프코스 우승 김주연 “꾸준한 노력 우승 원동력”
“그동안 준비했던 기량이 크게 향상돼 대회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2023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5분20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주연씨(46·광명시)는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김씨는 “과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어떻게 달릴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꾸준한 연습을 바탕으로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가 마라톤에 입문한 건 지난 2019년부터다. 체력 관리를 위해 우연히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마라톤과 함께 하는 ‘달림이’가 됐고 지난 4월 경기일보가 주최한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도 여자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지속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달리면 달릴수록 마라톤 매력에 빠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내년 과천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목표도 정했다. 그는 “내년 과천마라톤대회에도 또다시 참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기량을 더욱 끌어올려 기록을 10분 이상 단축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3 과천마라톤대회 공동취재=김형표·박용규·김도균기자/사진=김시범·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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