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전 수영 5관왕 김진헌, “국가대표가 꿈”

계영 2종목 우승 시작으로 평영 50m·100m·접영 50m서 金
첫 참가 접영 부담 극복하고 여은별과 대회 최다 다관왕 등극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수영 남자 중등부 5관왕에 오른 김진헌.선수 부모 제공

 

“다른 선수들이 너무 빠르게 따라와서 두렵기도 했지만, 터치 패드를 찍고 기록을 확인했을 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수영 종목서 다섯 번의 금빛 물살을 가른 김진헌(용인 포곡중)의 5관왕 소감이다. 김진헌은 이번 대회서 같은 종목의 여은별(의정부 회룡중)과 더불어 유일한 남녀 5관왕에 오르며 장애인수영의 희망의로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물에서 노는 것을 즐기며 생활체육으로 집 근처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운 김진헌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장애 아동을 지도하던 감독으로부터 선수생활 제안을 받고 본격 입문하게 됐다.

 

이번 대회서 김진헌 첫날 남자 계영(4x50m) S14(초·중·고)에서 경기선발이 1분59초81로 인천선발(2분03초65)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한데 이어 이틀째 남자 혼계영(4x50m)에 역시 경기선발의 일원으로 나서 2분14초42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3일째 남자 중등부 평영 50m에서 36초70으로 김원진(강원·37초92)을 따돌리고 우승한 후, 마지막 날 접영 50m와 평영 1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5관왕 물살을 갈랐다.

 

김진헌은 “첫 날부터 3일째 까지는 한 경기 씩만 경기를 해서 괜찮았는데 마지막 날 4경기를 몰아서 하려니 너무 어려웠다”며 “코치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으로 참가한 접영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부담감이 컸지만, 코치·감독님이 페이스 조절을 반복해서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진헌은 5관왕 달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김진헌은 “10일간의 동계훈련 동안 집중적으로 기록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매일 2시간씩 수영 훈련, 1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며 “특히 접영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 접영에 참가를 앞둬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연습하고, 여러 영상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김진헌은 “같이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권용화 형이 롤 모델이다. 형처럼 태극기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라며 “연습할 때도 도와주시고, 시합 때 유니폼도 챙겨주셨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국가대표가 돼 용화 형 같은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코치님과 감독님은 제가 훈련할 때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몸으로 차근차근 알려 주신다.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함께 해주신 코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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