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들에게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권순호 부천문화원장

부천문화원 권순호 원장. 본인 제공

 

“부천시민에게 정주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부천 역사를 더욱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부천에서 태어나 살면서 부천 역사에서 현재를 찾아 부천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는 부천문화원 권순호 원장의 바람이다.

 

권 원장은 개인적으로 사학(史學) 외에도 문화와 예술 등 다방면에 관심이 깊다. 그는 제19대에 이어 제20대 부천문화원장에 재선임됐다.

 

그는 “부천 토박이로 부천문화원장 자리에 있는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천에 오래 살며 지역사회에 봉사도 많이 했지만 문화원장으로서 그동안 부천의 역사, 문화, 예술 등 문화사업을 펼쳐가며 ‘어떻게 하면 시민에게 정주의식과 자긍심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 보내 왔다”고 말했다.

 

권 원장이 부천문화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문화원도 많이 변했다. 먼저 부천의 광역동별로 매해 100명씩 문화탐사대를 모집해 부천 마을 이야기를 수집해 오고 있다. 그 이야기를 기초로 부천아카이브 활성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급격한 도시개발로 옛 모습을 잃어버린 부천 같은 도시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문화원은 시민이 직접 남긴 자료와 이야기를 수집하고 체험하며 부천의 근현대사를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권 원장은 또 다른 성과로 향토역사안내택시를 들었다. 기사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부천의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문화원에서 8시간 교육을 진행하고 홍보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권 원장은 “문화탐사대와 향토역사안내택시는 참여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해오고 있다”며 “제2, 3기 문화탐사대를 계속해서 모집할 계획이고 향토역사안내택시는 앞으로 부천의 관광과 축제 등을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택시해설사로서의 전문성을 가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부천의 지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부천의 역사, 지형, 언어적 특징과 지명의 관계를 분석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굴포천을 중심으로 굴포습지 문화연구소를 개소해 운하와 습지로 부천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지역학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문화원 명칭을 송내어울마당에서 부천문화원으로의 변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제19대 원장에 취임하면서 공약으로도 내세웠지만 이루지 못해 제20대 임기 중에 명칭 변경을 꼭 이뤄야 할 과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권 원장은 “앞으로도 부천의 올바른 역사문화 정립을 위한 연구와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강좌,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자료 수집과 기록을 위한 아카이브사업, 부천만의 고유한 음식과 음식 재료를 찾아 발굴하고 보존하는 부천 전통음식 찾기 사업을 펼치는 등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