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로봇랜드 새 협약 추진…상상플랫폼 창업공간 확보 [미래산업국 기자간담회]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이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미래산업국 소관 현안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청라국제도시의 로봇랜드 조성 사업에 대해 종전 사업자와의 협약을 해지하고 우선시공권과 토지우선매입권을 재검토 한 새로운 협약을 추진한다.

 

윤재호 시 반도체바이오과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랜드는 인천도시공사(iH)의 참여를 전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과장은 “종전 건설투자자(CI)와의 관계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진 않았지만, 종전 협약을 폐기하고 신규 협약을 추진하는 것을 방향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 협약을 해지하는 동시에 손해배상 소송을 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특혜 시비가 없는 한도 안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전 CI와의 토지우선매수권과 우선시공권에 관련해서는 정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 과장은 “공공기관은 법을 토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시공권과 토지우선매수권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좀 살펴볼 것”이라며 “기업의 초과이익이 어느정도인지도 가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서구 청라동 100의80에 약 76만9천279㎡의 규모로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로봇산업진흥시설 및 부대시설, 유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인천 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동 인천 로봇랜드 사업 부지 전경. 경기일보 DB

 

특히 시는 이날 지역의 창업기업들을 위한 지원도 공개했다. 시는 종전 1조원의 인천형 펀드를 1조6천억원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인프라를 강화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상상플랫폼과 신포지하공공보도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현재 상상플랫폼 안에 창업공간 700㎡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천관광공사 등에 요청을 했다. 또 신포지하공공보도 공간에 예비 창업 지원 공간을 조성해 창업보육센터로 키울 계획이다. 시는 약 500㎡면적의 공간에 창업가 대상의 창업보육 지원 공간을 구축할 것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뿌리산업 활성화와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 등에 대한 로드맵도 내놨다. 시는 뿌리산업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서면서 14종에 이르는 뿌리기술의 집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뿌리기술 R&D 공모사업’ 참여를 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 있는 뿌리산업 기업은 총 4천722곳으로 전국 뿌리기업 5만1천338곳 중 9.2%가 있다. 

 

또 시는 앞서 추진한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주안·부평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을 거점으로 낡은 산업단지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구조고도화 등을 이끌 방침이다. 

 

이 국장은 “인천의 뿌리산업과 희소금속 등을 통한 근간이 튼튼한 제조업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또 시설이 낡아 활력을 잃고 있는 산업단지를 이번 대개조 사업 등을 통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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