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까지 1석2조
“취약계층에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정리수납 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겠습니다.”
27일 오전 11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어지럽혀진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의 한 주택.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능숙한 솜씨로 방 정리를 이어나가는 경기광주지역자활센터와 자활기업 홈케어마스터 소속 정리수납 전문가들의 모습이 보였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깔끔하게 정리되는 모습을 살펴보던 거주자 이지현씨(42)는 환한 미소를 띠며 변화된 거주 공간을 바라봤다.
그는 “평소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정리할 의지조차 생기지 않았는데 이번 지원을 계기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며 “저 역시 정리수납 교육을 받아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경기도·경기광역자활센터가 취약계층의 주거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처음으로 ‘정리수납 지원 정책’을 펼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일자리 창출 및 자활기업 성장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공감대를 형성한 도민들이 ‘주민참여예산’으로 지원을 이끌어내 주목받고 있다. 총사업비는 7억2천만원(주민참여예산 100%)이며,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노인단독가구 등 도내 취약계층 960가구다.
정리수납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전담 매니저가 배치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원 대상자들의 생활태도 변화를 위해 정리수납 코칭 등 사후서비스도 진행한다.
박근태 도 복지사업과장은 “주민참여예산을 재원으로 도와 광역자활센터 등이 함께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정리수납 지원 정책이 아니다”라며 “저장 강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생활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후관리 등 꼼꼼한 관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미라 경기광역자활센터장도 “사업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공간 개선과 더불어 참여주민을 정리수납 전문가로 양성, 취·창업을 돕겠다”며 “도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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