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 바뀌자, 해외 고립된 국민 책임 못 지는 나라 돼”

“전 정부, 2018년 사이판 고립 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켜”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정부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해외에 고립된 국민 수천 명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한심한 대한민국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하며 우리 국민 3천200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채, 벌써 사흘의 시간이 지나갔다. 공항 운영 재개는 일러야 6월 1일이라고 하는데 우리 국민이 앞으로도 나흘 이상 괌에서 버텨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린 아기의 분유, 기저귀, 노인의 상비약을 비롯해 기초적인 생필품을 구하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비용 문제로 병원 방문도 어렵다고 하고 심지어 일부 호텔은 숙박 연장을 거부하고 퇴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천재지변이니 그저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고만 있나? 아니면 놀러 간 사람들이니 알아서 돌아와야 한다며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괌 현지에 고립된 우리 국민은 배편으로라도 사이판으로 넘어가 귀국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는 말만 했다고 한다”면서 “정말 국민의 안전에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정부다. 국민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국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지난 2018년 우리 국민 1천800명이 태풍으로 사이판에 고립되었을 때 전 정부는 군 수송기를 보내 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면서 “국민 안전이 걸린 일에 ‘알아서 하겠지’라는 무책임한 생각은 버리시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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