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버지는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의 '울분'

 

1950년에 발생한 한국전쟁에서는 커진 이념 갈등으로 억울한 누명과 함께 희생된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있었다.

 

31일 찾은 고양특례시에 있는 황룡산 끝자락. 산책로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간 이곳에는 ‘금정굴’이라고 적힌 푯말과 함께 회색빛 천막으로 급조된 비닐하우스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황룡산 끝자락에 위치한 '금정굴'에서는 153명 이상이 북한에 부역한 혐의자, 혹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총살당했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채봉화 금정굴 유족회장(75)은 "평생을 아버지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며 기억에 없는 아버지를 회상했다.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지원은 정권에 따라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다. 결국 유족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경기ON팀=최현호·이정민·황호영·김보람·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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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아버지는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의 '울분'. 김종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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