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수영 4관왕·MVP 오른 ‘샛별’ 이가온(군포 양정초)

전국대회 첫 우승 무대서 금메달 4개…접영 100m·50m·계영 2종목 석권
유연성·탄력성 돋보이는 기대주…펠프스 롤모델 삼아 태극마크 꿈 키워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남초부서 4관왕에 오르며 MVP에 선정된 샛별 이가온. 경기도수영연맹 제공

 

“2관왕 정도 예상했는데 4관왕에 올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 한국신기록도 세우고 올림픽에 나가 메달도 따고 싶습니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남초부에서 4관왕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유망주 이가온(군포 양정초6)은 전혀 예상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는다고 밝혔다.

 

이가온은 대회 2일째인 5월28일 접영 100m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계영 400m에 2번 영자로 나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해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다음날 접영 50m와 역시 3번 영자로 뛴 혼계영 200m서 경기도의 금메달에 기여해 4관왕에 오르며 남초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접영 100m와 계영 400m 우승 정도를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4관왕 등극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전까지 전국대회 우승 전력이 전혀 없었던 탓에 아무도 이가온의 4관왕을 예견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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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온(오른쪽 두번째)이 계영 종목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한 뒤 동료들과 금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수영연맹 제공

 

이가온은 7살때 어머니를 따라 수영을 배운 뒤 초등학교 1학년 때 교육감배 마스터즈대회에 나가 동메달을 획득한 후, 3학년부터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시간과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의왕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이현이 갈뫼중 코치와 심성현 의왕시수영연맹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올렸고, 소년체전을 앞두고 경기체고 50m 수영장에서 20여일 강도 높은 훈련을 쌓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늦둥이’로 귀여움을 많이 받은 탓에 마음이 여린 이가온은 경기체고 훈련기간 동안 힘든 훈련에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를 참고 견뎌내 4관왕의 성과를 이뤄냈다.

 

조준호 경기도수영연맹 전무는 “가온이는 유연성과 탄력이 좋아 접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라며 “멘탈과 근력을 더 강화하고 키가 더 자라준다면 앞으로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4개 영법을 고루 다지며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6관왕) 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5관왕) 까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18개 포함, 28개의 메달을 획득한 ‘레전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롤모델인 이가온은 그동안 수 많은 그의 동영상을 보면서 워밍업 부터 동작 하나 하나를 따라할 정도로 ‘펠프스 바라기’다.

 

이가온은 “그동안 솔직히 요령을 피우고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이를 악물고 훈련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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