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각종 괴담으로 ‘국민분열’...이성을 되찾으라” 野 “대통령은 왜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나...‘괴담 운운’ 매도”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놓고 주말 내내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장외집회를 열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길거리 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이성을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열어가며 거짓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 막장”이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폐기물’이라고 주장하며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자극했다. 파렴치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더러 싸우라며 이간질을 하고 있다. 패륜정치”라면서 “각종 괴담으로 또다시 ‘국민분열’의 망령을 불러내는 것은 오로지 민주당의 ‘사법 핵폐기물’을 덮기 위한 목적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괴담 운운하며 매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에 국민은 없고 일본만 있으니 ‘일본의힘’이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열어 정부·여당을 향해 핏대를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은 대체 왜 (오염수 방류가)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는가”라면서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또 이 대표는 “‘1ℓ, 10ℓ를 마셔도 안전하다’는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불러다가 국민들한테 마셔도 괜찮다고 하는 게 누구인가. 이 괴담 퍼뜨린 게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9일 국민의힘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오염수 위험이 과장됐다고 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의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은 “윤 정부는 우리 국민은 걱정하지 않고 일본 정부만 걱정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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