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재외동포청을 품은 1천만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
유정복 시장은 5일 오전 11시 송도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와 함께 시의 글로벌 도시 비전을 담은 ‘1천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서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부영타워 4층 다목적홀에서 재외동포청 출범식이 열렸다. 개청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식 기념사를 통해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가 재외동포청”이라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재외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어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는 윤 대통령도 참석해 인천시의 재외동포청 유치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글로벌 기업, 15개의 국제기구와 글로벌 교육기관을 품고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인천에서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능은 물론 재외동포와 교류 협력 확대, 모국에서의 경제활동 촉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회복시켰다”며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천이 ‘인천상륙작전’처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 헌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시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외동포청 유치에 함께 힘을 모은 재외동포, 시민·사회·직능단체의 장과 일반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4대 추진 전략과 15개 과제를 공개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스라엘·홍콩·싱가포르의 사례처럼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디딤돌 삼아 인천을 세계 초일류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시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4대 전략을 설정한다. 시는 우선 재외동포 거점도시로서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재외동포 주거타운’, ‘교통망 확충’, ‘의료·관광·소비’ 지원을 한다. 시는 재외동포 웰컴센터 기획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재외동포 웰컴센터 설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에는 재외동포 주거타운으로 아메리칸타운 1·2단계가 있고, 추가로 유러피안타운과 아시안타운 등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꾸린다.
또 시는 인천을 재외동포들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한상 비지니스 허브’로 육성한다. 재외동포들의 투자·경제 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상비지니스센터를 건립하고, 한인회관과 한인단체 본부를 유치할 예정이다. 또 세계한인회장대회와 같은 한인행사 개최도 나선다.
이어 시는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 재외동포자문관과 재외동포 초청을 확대하고, 한인 3~4세인 차세대 한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고민할 예정이다. 시는 전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재외동포를 인천시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자매·우호도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이민자의 정신인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를 위한 사업 추진도 나선다. 시는 종전 한국이민사박물관과 디아스포라 영화제의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또 디아스포라 학술 활동과 재외동포 커뮤니티 지원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재외동포 전담국을 신설하고, 재외동포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재외동포를 지원할 수 있는 지방사무를 추진한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이 단순히 국가기관이 아닌, 네트워크의 주축으로서 외교부와 인천을 연결하는 주요한 기관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인천시의원 40명이 함께 뛰지 않았으면, 재외동포청 유치가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3~4세 차세대 교육이 중요한 만큼, 재외동포청 개청으로 교육문제에 대해 꼭 해결해 달라”고 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축사를 통해 “오전에 외교부 차관을 만나 재외동포청이 있는 연수구의 교육 패러다임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1학급의 53%가 외국인인 곳이 있다”며 “이런 학교는 다른 교육방법이 필요하다, 구성에 맞는 교육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는 120년 전 한인 이민자들의 항로를 되돌아 온 요트원정대 4명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 행사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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