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7일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향해 3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상기시킨다며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면 어제 최원일 전 함장의 물음에 답변했어야 마땅하다”면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임을 명확히 하고, 민주당의 망언에 대해 사과했어야 함에도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3년 전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윤청자 여사)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누구 소행인가, 늙은이의 한을 풀어 달라’고 절규했지만,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임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서 어머니의 한을 더 깊게 하고야 말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다시 한번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래경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사퇴로 그냥 해결될 일이 아니다.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유가족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숭고한 희생과 거룩한 애국정신을 존중받아야 마땅할 분들에게 민주당이 석고대죄해도 회복할 수 없을 만큼의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도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하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압송 시에도 모른다고 주장했던 이 대표답게 일관성 있게 이번에도 몰랐다면서 어물쩍 뭉개고 있다”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 발언이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쌌다”면서 (민주당의) “집단적 이성 상실”이라고 맹비난하고, 이 대표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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