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반석산·여울공원 등 포함 178만㎡ 규모 2026년 완공 목표 연내 예산 확보·절차 완료 전시·편의시설 유치… ‘글로벌 명소’로 개발
‘전국 최대 기업체 보유’, ‘인구 유입률 1위’, ‘맥킨지 선정 2025년 세계 7대 부자도시’. 이들 모두 화성시를 칭하는 수식어다. 연말 인구 100만명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시는 ‘성장’에서 벗어나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인 ‘보타닉가든’ 조성이 대표적이다. 폭발적인 도시 성장세에 걸맞게 시민 복지와 도시브랜드를 실현겠다는 포부다. 세계적인 명품도시 도약의 마중물이 될 보타닉가든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 ‘화성형 보타닉가든’ 본격 추진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화성형 보타닉가든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에게 더 높은 생태여가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업면적은 177만8천여㎡(동부 165만여㎡, 서부 12만8천여㎡)로 반석산을 비롯해 ▲여울공원 ▲자라뫼공원 ▲큰재봉공원 ▲오산천 일원(이상 동부) ▲우리꽃식물원(서·남부) 등이 포함된다.
시는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 규모와 사업비 등을 산출 및 결정하기 위해 같은 달부터 기본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해당 용역은 오는 7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자체적으로 수립한 계획을 통해 해당 사업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1구간 여울공원 전시온실(식물원), 2구간 우리꽃식물원 개선, 3구간 동부권 식재 재단 등이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예산 확보와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몰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9월부터는 구간별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간별 용역 기간은 1구간 10월, 2구간 9개월, 3구간 14개월 등이다.
이후 공사를 발주한 뒤 본격적인 건축 및 조성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16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1구간 공사는 2025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1구간에는 연면적 8천여㎡에 전시온실과 그라운드센터, 국제작가정원 등이 조성된다. 이 중 전시온실에선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을 사계절 관람 가능하다.
그라운드센터(지하 1층, 지상 2층)에선 전시공간과 작은도서관, 커뮤니티센터,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이 밖에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되는 2구간과 3구간은 각각 2024년 9월께, 2025년 4월께 착공한다. 각 공사는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다.
시는 현재까지 ▲여울공원 전시온실 사업계획 수립 ▲보타닉가든 화성 특화 연계 방안 구상용역 착수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 등을 마쳤다.
이와 함께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사업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했고 관련 예산 편성을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계약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최근에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화성시민참여단 공개 모집에 나섰으며 여울공원 전시온실 건립사업 공공건축 사전검토 신청과 계약심의 등을 끝냈다.
시는 향후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해당 사업을 공론화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양극화 해소… 두 마리 토끼 잡기
보타닉가든은 특화성과 이용성이 떨어지는 기존 공원과 녹지를 연계해 다양한 전시·관람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공공정원을 말한다.
이미 선진국 주요 도시에는 시가 추진 중인 보타닉가든과 같은 대규모 공원 및 정원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주로 ▲미국(뉴욕 센트럴파크, 브롱스 보타닉가든, 브루클린 보타닉가든, 필라델피아 우드가든, 시카고 보타닉가든, 밀레니엄파크) ▲캐나다(밴쿠버 반두센가든, 빅토리아 부차드 가든) ▲호주(시드니 보타닉가든, 멜버른 보타닉가든) ▲싱가포르(싱가포르 보타닉가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주롱 레이크가든)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고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보타닉가든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시는 보고 있다.
여기엔 선진국 주요 도시 대규모 공원 및 정원은 시민이 조성부터 자원봉사 및 기금모금 등 운영·관리까지 직접 참여해 주인 의식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결국 공원·녹지는 도시의 가치와 이미지를 실현하고 시민 삶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또 급격한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양극화와 정체성 결여 문제를 해소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심지 공원은 지친 현대인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미세먼지 등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자연에 대한 욕구와 건강·정서 함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공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충분히 많은 공원을 확보했으나 산책과 운동 등 형식적인 기능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시는 보타닉가든을 통해 친환경도시를 건설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특화·차별화된 공간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 고차원 생태여가공간 조성으로 명품 도시 도약
시는 보타닉가든 조성으로 자부심과 즐거움이 있는 공원·정원 문화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보타닉가든을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식물 주제의 다양한 전시·관람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고차원 생태여가공간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보타닉가든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식물원을 추가로 개설하고 카페·레스토랑 등 주민 편의시설 유치, 동탄도시철도(트램) 연계 등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계획 단계부터 실수요자인 시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취합·반영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세계적인 명품 도시에는 도심 속 공원이나 가든 등 녹지가 잘 조성돼 있다”며 “보타닉가든 조성으로 지역을 연결하고 시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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