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김 대표 아들 '가상자산 업계 근무' 공방

김기현, “직원 30명 정도 중소벤처기업 취업, 뭐가 잘못”
이재명, 관련 보도 공유...“이제 김 대표가 답할 차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업계 근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김 대표와 가상자산 업계 간 커넥션·코인 보유 의심’을 주장하고 나서자, 김 대표는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면서 이 대표 아들을 겨냥한 역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김 대표는 11일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 30명 정도되는 중소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갖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이 대표의 아들을 겨냥했다.  

 

또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면서 이 대표를 향해 역공을 했다. 김 대표는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민의힘 김 대표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공개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폈다. 

 

한민수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대표가 의혹을 제기받자 발끈하는 이유가 뭐냐”면서 “핵심은 김 대표와 아들이 가장자산을 보유했는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다. 또한 김 대표가 가상자산 업계와 연관이 돼있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대표 아들이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며 “이제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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