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中대사에 멍석 깔아줘...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장인가” 맹공

싱하이밍 대사 내정 간섭 논란 발언에 싸잡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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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2일 우리 정부에 노골적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자리를 함께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가 중국대사에게 우리나라 국내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면서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싱하이밍 대사는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중국 패배에 배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해 노골적 협박을 했다”며 “오만불손한 발언이자 국장급이라는 일개 대사가 주재국을 향해 보복하겠다는 것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오히려 민주당이 중국대사관의 홍보국을 자처한 듯 중국대사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젓이 업로드시켜 놓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외국의 대사가 주재국의 야당 대표를 불러다 내놓고 언론매체 앞에서 주재국 정부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국제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주재국을 무시하는 태도”라면서 “따라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직무의 선을 크게 넘은 것이며 현 상황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예의 없는 이웃으로 내정에 간섭하거나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을 훼손한다면 주권국가로서 취해야 할 조치를 단호히 취해줄 것을 여당으로서 주장할 것”이라면서 “중국 외교 책임자들의 연이은 도발과 무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싱하이밍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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