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 6-3 꺾고 원년 대회 챔피언 등극…투수 진우영 MVP 외부 지원 없고 훈련시간 부족하지만 프로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선수들이 우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열심히 모든 경기에 임했고 감독으로서 역할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 파주 챌린저스를 우승으로 이끈 김경언 감독의 우승 소감이다.
파주 챌린저스는 지난 7일부터 강원도 횡성 KBO야구센터에서 7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결승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선두인 연천 미라클에 6대3 역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서 파주 챌린저스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 우완 투수 진우영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진우영은 두 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 27의 호투를 펼쳐 팀 우승에 기여했다. 리드오프 이혁준은 타율 0.705로 우수타자상, 마무리 투수 이도현은 우수 투수상을 각각 받았다. 김경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주 챌린저스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열과 성을 쏟아부었다. 우승상금 2천만원과 프로 진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프로팀 스카우터의 눈에 들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 팀은 외부의 지원 없이 선수들의 회비로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회비를 내며 훈련을 하고 있어 연습 시간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주어진 시간 속 온 힘을 쏟아 부으며 훈련하고 있다.
항상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에게 외부의 지원이 이뤄져 훈련량도 늘리고 기량을 더 키워 불꽃을 한번 태우도록 했으면 한다는 것이 김경언 챌린저스 감독의 바람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들은 밝고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김 감독의 지도 철학 때문이다. 프로 선수 출신인 김 감독은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들과 형제처럼 대화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지도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파주 챌린저스는 2017년 국내 세 번째 독립야구단으로 창단돼 지금까지 17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프로팀에 지명되지 못했거나 방출된 선수들의 기량을 키워 다시 프로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김경언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기대할 만한 선수들도 몇 명 보인다. 앞으로도 감독으로서 열심히 가르쳐 한 명이라도 더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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