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년 총선,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될 것”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
“‘사이다식 정치’ 아닌 진정성으로 숙성시키는 ‘와인 정치’ 하겠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내년 22대 총선과 관련,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정확히 300일 앞둔 날이기도 하다”면서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제1당이 ‘중도·무당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정치에 등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비위 등 도덕불감증에 기인한다고 본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의 도덕성을 확고이 세워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도덕성을 가진 인사들과 철저하게 선을 그어, 수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함으로써 ‘범죄비리 옹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힌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대한민국이 퀀텀점프를 통해 G8에 들어가고 G5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포퓰리즘에 빠진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될 것인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달려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대통령실 혹은 내각 등의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는 이른바 ‘검사 공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하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승리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도깨비 방망이식 비결, 이런 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사이다식 정치’로 일시적 눈가림을 해서 정치하는 건 금방 들통난다. 꾸준히 진정성을 갖고 숙성시키는 ‘와인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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