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역점 사업의 기반이 되는 ‘예술인 기회소득’과 ‘경기국제공항’ 조례안 등에 대한 경기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상임위원회를 찾아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전 9시40분께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을 찾은 데 이어 20분 뒤에는 도시환경위원회를 들렀다. 문체위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을, 도시환경위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을 이날 각각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김 지사의 상임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예술인 기회소득 조례안에 대한 원활한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합리적인 관점에서 심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탓에 김 지사를 만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양당 도시환경위 의원들과 만난 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의회와 집행부가 협조할 사안이 많아 앞으로 잘 협조해달라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면서도 “특정 사안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으나 이날 1호 안건이 전세사기 피해 조례(경기도 주택임차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조례안)다. 이 조례는 당을 떠나 의회와 집행부가 보증보험료 지원 등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지사는 경기국제공항 조례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한편 경기국제공항 조례안은 도가 경기국제공항 필요성 제시와 입지 선정 연구 용역, 예산 집행의 근거를 명시한 게 골자로 한다. 예술인 기회소득 조례안은 도내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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