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클럽서 마약류 유통·투약한 클럽MD 등 57명 검거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 일대 유명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클럽 MD(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는 영업직원) A씨 등 57명을 검거하고 이중 범죄 혐의가 중한 10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30대로 이뤄진 A씨 등 57명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클럽 4곳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유통·판매·매수·투약한 혐의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마약만 케타민 651g, 엑스터시 126정 등으로 시가 1억8만여원 상당이다. 

 

경찰은 최초 대마 사건으로 A씨를 검거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투약하는 일들이 빈번하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A씨와 같이 클럽 MD들은 '팸'(Family의 약어)이라 불리는 손님들을 유치할 때마다 마약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이들은 A씨와 같은 클럽 MD 9명, '팸'이라고 불리는 단골손님 16명, 단순 매수·투약자 32명 등 57명이다.

 

특히 B씨와 C씨는 A씨의 검거로 더 이상 마약을 받지 못하자 태국으로 넘어가 직접 케타민을 구입해 국내로 입국을 시도하다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