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는 변화하는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최종수 제34대 성균관장은 지난 4월1일부터 임기 3년의 관장직을 시작했다. 과천 출신인 그는 과천향교 전교,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 두 달이 조금 지난 최 관장은 성균관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여러 계획을 펼치고 있다.
최 관장은 “성균관과 유림의 미래를 위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성균관과 유도회총본부 중앙기구 통합’을 약속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인 유교를 현 시대에 맞게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교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에게 갈수록 외면 받는 데 대한 조치다. 유교가 근대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이를 지켜 왔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고유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성균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유교의 미래를 키우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유교는 변화하는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유교가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종종 역기능이 생겨나고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잘못된 관습을 극복해 시대에 맞는 예법을 정착하는 것이 성균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균관에는 다양한 유·무형의 문화재가 있다. 유교경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림원, 석전의례 교육을 담당하는 석전교육원, 청소년 인성예절 교육에 관련된 사업을 담당하는 인성교육원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여러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관장은 한국의 유교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유교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관장은 “한국은 유교문화가 오랜 기간 전승되고 있다. 특히 유교 성현들의 공덕을 기리는 석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등 정부 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유교문화 홍보를 이어가 유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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