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커뮤니티 사업 어떻게 하실 건지요”
10여개월 이상 시계 제로 상태에 처한 ‘구리-남양주 에코 커뮤니티 민간투자사업’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시가 이 사업에 대해 ‘재추진’이나 ‘철회’ 등 양자 결단으로 더이상 행정력 낭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지적이다.
구리시의회 양경애 부의장(민)은 제326회 제1차 정례회 중 시정질문을 통해 민선8기 들어 재검토 등을 이유로 10여개월 이상 중단된 에코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부의장은 이날 “관련 절차를 중단한 지 10개월이 넘은 에코 사업은 10여 년의 많은 시간과 행정력을 소비하고도 추진과 보류를 반복해 왔다”면서 “아직도 하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공식적인 시의 입장이 없다”고 포문을 터뜨렸다.
이어 “박영순 전 시장 때 입안하고 민선6기 때 보류된 사업을 민선7기 때 사업 재개를 위해 관련 공무원들이 정말 큰 노력을 했다”면서 “특히 주민 설명회와 남양주와의 협의 그리고 경기도의 지원으로 어렵게 사업을 재개했으나 지난해 다시 보류됐다”고 꼬집었다.
양 부의장은 그러면서 “시장은 더 이상 행정력을 낭비하지 마시고 명확하게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음식물처리시설을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구리시는 음식물 처리에 많은 어려움과 재정 지출을 감당할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에코 사업재개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시에 따르면 구리-남양주 에코 커뮤니티사업은 구리시 왕숙천로 49(토평동), 남양주시 수석동 427번지 일원 등에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1식과 소각시설 1식 등을 신·증설하는 현안사업이다.
지난 2013년 4월 한화건설㈜이 구리시에 사업계획(제안)서 제출하면서 본격화된 사업은 그간 행정 절차가 이행돼 오다 민선6기(백경현 시장) 철회, 민선7기(안승남 시장) 복원 등의 우여곡절을 거쳤다.
특히 민선7기 구리시는 사업 재개를 위해 주민 설명회와 남양주와의 협의 등 줄다리기를 벌였고 그 결과, 물놀이 시설이 제외된 다소 축소된 내용으로 사업재개를 이뤄냈다.
민선7기 막바지에 이르러 3자 제안공고 등으로 업체 확정과 함께 착공이 기대됐으나 돌연 재검토 이유로 중단된 후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10여개월 이상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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