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유일 온라인 행정 신청 창구 무색 서비스 개통후 누적 이용 18만건 불과
경기도 유일의 온라인 행정서비스 신청창구인 ‘경기 민원24’를 이용하는 도민이 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분산됐던 신청창구를 일원화시켜 다양한 경기도 정책을 방문 없이도 이용하도록 했지만, 정작 도민은 이용 불편 및 한정된 서비스 등으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1년 7월 ‘경기 민원24’를 개시했다. 행정 안내 차원에 그치는 플랫폼 ‘경기똑D’ 등과 달리, 방문 신청만 가능했던 다양한 도 서비스를 온라인 신청·접수까지 가능하도록 실현해 도민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야심찼던 출발과 달리 경기 민원24는 개시 3개월 만인 2021년 10월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았다. 시스템 불편 및 불안정으로 기능 개선 사업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해 4월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지만, 시스템 이용 편의·신규 사업 발굴 등이 여전히 미흡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먼저 경기 민원24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는 ‘경기도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회복 지원 사업’ 등 단 7종이다. 58종의 행정서비스를 시작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겠다던 당초 목표와 달리, 최소 기준의 8분의 1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도민의 행정서비스 이용실적도 서비스 개통 이후 현재까지 누적 18만건가량에 그쳤다. 1천400만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합 온라인 행정서비스 신청창구지만, 도 사업부서 및 정보 보유기관 간 행정정보 연계에 대한 의견차 등으로 사용가능한 서비스 종류가 제한적이다 보니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누적 이용실적은 단순 민원 요구가 아닌 도 정책에 대한 도민 활용도를 의미하는 만큼, 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도 관계자는 “사업이 조금씩 안정화 되는 단계에 있다”며 “도민뿐 아니라 도청 내부에서 각 행정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부처와도 긴밀히 협조,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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