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4년간 분양한 공공아파트 중 31건의 민간참여로 건설한 아파트의 분양이익이 약 1조원 이상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실련이 2019년부터 LH와 민간사업자의 수익배분율에 따라 계산한 결과 단지당 평균 이익은 대략 633억원으로, 이중 약 38%인 250억원 정도가 민간사업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경실련 분석 결과, 이들 아파트 단지 17곳에서 가장 많은 분양 수익을 챙긴 민간사업자는 우미건설 컨소시엄으로 나타났다.
2개 사업을 맡은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총 1천115억원의 이익을 가져갔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이어 GS건설(1천57억원), 디엘이앤씨(748억원), 금호산업(410억원), 한신공영(380억원), 서한(245억원), 코오롱글로벌(185억원), 계룡건설(104억원)이다.
경실련은 민간사업자 총 이익의 51%에 해당하는 2천172억원을 우미건설과 GS건설 두 컨소시엄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업자 선정 방식이 불투명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주택 서민을 위해 지어지는 공공아파트가 이처럼 막대한 이익을 남긴다는 것 자체로도 비판받아야 한다며 "LH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을 중단해 직접 건설방식으로 전환하고 공공주택사업의 분양원가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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