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시흥 등 5곳 중 2곳 선정 市 “관련 기업 밀집… 송도 유력”
인천시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송도국제도시로 유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3일 발표할 1차 후보지 2곳 중 송도가 들어갈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22일 복지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23일 WHO의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1차 후보지 2곳을 발표한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사업은 바이오 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지원 사업으로 지역대학 등과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지난달 1일 복지부의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에 인천 연수구(송도), 경기도 시흥시, 충청북도 청주시(오송), 경상북도 안동시, 전라남도 화순군 등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선 이중 인천 송도를 비롯해 경기 시흥, 충북 오송이 유력 대상지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글로벌 바이오캠퍼스의 협력·입지 여건에서 다른 후보지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미 송도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롯데바이오로직스㈜도 입주 예정으로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 모두가 모이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1차 후보지 평가 항목은 시설 조성·입지·협력 여건과 지자체 추진 의지 등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 말 이뤄질 복지부의 2차 현장 평가를 대비해 신청 부지인 연수구 송도동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일대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는 만약 복지부가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대상지로 최종 선정하면, 송도 일대가 국제 바이오 인력 양성을 할 수 있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인천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랩허브 등을 짓고 있는 만큼, 이들 시설과 시너지를 내 송도의 바이오기업의 인력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는 유력 바이오 생산 기업들이 모여 있는 데다, 바이오 산업단지에 대한 의지도 커 최종 후보지 선정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복지부로부터 1차 후보지 2곳에 선정 받으면 곧바로 바이오 캠퍼스 최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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