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34초89, 9개월 만에 종목 우승…男 1천600mR 화성시청 패권
여자 중장거리의 ‘간판’ 남보하나(29·파주시청)가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선수권부 1천500m서 시즌 첫 정상을 질주했다.
남보하나는 26일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여자 선수권부 1천500m 결승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하며 4분34초89를 기록,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황지향(김해도시개발공사·4분35초20)과 방민지(부천시청·4분38초58)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전국실업단대회 우승 이후 9개월 만의 종목 우승이다.
이날 남보하나는 1천100m까지는 황지향에게 크게 뒤졌으나,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격을 시작해 100m를 남기고 마침내 따라붙은 뒤 역전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남보하나는 우승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시즌 1천500m에 역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앞선 대회에서는 두 차례 준우승과 한 차례 3위로 아쉬움이 많았다”라며 “앞으로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 4분20초 초반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남자 선수권부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임병수·지현수·정지원·박찬양이 이어 달린 화성시청이 3분16초90을 마크, 시즌 4관왕에 도전한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과천시청(3분21초73)과 경북 문경시청(3분38초36)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여자 20세 이하(U20) 3천m 장애물경주(SC)서는 실업 초년생 박서연(화성시청)이 11분47초24로 김다연(서울체고·11분38초80)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남녀 18세 이하(U18) 1천600m 계주서는 동인천고와 시흥 소래고가 각각 3분24초58, 4분00초50으로 나란히 대구체고(3분23초30)와 전남체고(3분58초16)에 뒤져 2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 여자 선수권부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김포시청과 인천남동구청이 각각 3분58초11, 4분01초29로 포항시청(3분54초27)에 이어 2·3위를 차지했고, 여자 선수권부 1만m서는 성산아(부천시청)가 35분58초76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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