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하면 괴담 유포한다며 국민 협박”

서울 도심서 규탄대회, “문 정부가 반국가 세력이면 지지자는 구성원이냐"  반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무대 위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괴담 유포한다며 수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일본이 우리의 바다를 오염시키려고 하면 당당하게 '하지 마라, 안전성 검증 같이하자'고 말해야 주권국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면 먼저 앞장서서 나라의 주권을 든든히 지키고 이웃 나라가 침탈하면 국민이 피곤하지 않도록 대신 싸우겠다고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사실상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직격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분열과 대결을 조장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전 정부를 반국가단체라고 비난하면 대체 그 정부를 지지한 국민은 누구냐.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된다는 말이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대통령이 무서워지고 있다. (대통령의) 그림을 그리면 해코지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또, 검사를 보면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까 자체 검열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7월 한 달간 전국을 돌며 규탄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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