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 입구에 차량을 1주일간 방치한 임차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임차인 A씨는 2일 오전 4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악당)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욕먹을 만한 행동을 해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저 때문에 갇혀 있던 차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 드리고, 다른 분 연락처도 수소문 중에 있다”고 했다.
A씨는 주차장 입구를 막은 이유가 6년 넘게 본 적 없는 관리인단이 지난 5월 갑자기 나타나 미납 관리비 수천만원을 요구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항변했다. A씨는 “그동안 상가를 분양받은 소유주에게 전기, 수도 등 기타 관리비를 납부해 왔다”며 “그런데 갑자기 몇 년치 관리비 수천만원을 내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겠다 통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임대인 등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징수하려 해 너무 억울했다”고 했다.
A씨는 또 1주일 동안 잠적한 것에 대해 “계속 건물 근처에 있었고, 차량을 빼려고 했지만 기자와 유튜버들이 보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으며,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29일 밤 0시까지 1주일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 요금 정산기 앞에 자신의 트랙스 차량을 세워둬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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