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경기를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140개를 대상으로 '2023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 BSI는 '86'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4/4분기(전망BSI 92) 이후 8분기 연속으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하는 지수다.
인천상의는 그동안 내수 및 수출시장의 경기 악화와 계속되는 고물가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조사했는데 이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을 보면 식음료(BSI 125), 자동차·부품(BSI 120)은 기준치를 상회해 이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IT·가전 업종은 BSI가 100을 기록해 이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기계(BSI 78), 화장품(BSI 69), 기타(BSI 84) 업종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이전 분기 대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매출액(BSI 89), 사업장·공장 가종(BSI 88), 설비투자(BSI 83), 영업이익(BSI 82), 공급망 안정성(BSI 81)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연초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80.8%로 나타났고, 목표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9.2%를 기록했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경기'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시장 경기(23.8%), 원자재가격(20.9%), 고금리 상황(10.5%), 고환율 상황(5.2%), 기타(1.7%)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소비 둔화(27.6%)가 가장 많았고, 고물가·원자재가(24.3%), 수출부진(17.6%), 고금리 상황(11.4%), 고환율 상황(6.2%), 원부자재 수급 차질(5.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 회복과 투자를 이끌어낼 정부의 통화정책과 내수 및 수출경기 촉진을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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