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원도심에 있는 빈집들이 공영주차장이나 공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빈집매입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및 사업내용 발굴을 위한 빈집 매입 시범사업을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장기간 방치 중인 빈집은 붕괴 등 안전 사고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우범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빈집을 정비하려면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보통 3~5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처럼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시는 방치 빈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원도심 빈집 일대의 안전사고 예방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빈집매입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원도심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기반기설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 이번 빈집 매입 시범사업 모집은 오는 28일까지다. 대상자는 빈집 소유자, 주민자치회 및 해당 기초자치단체에서 빈집을 어떻게 활용할지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이후 시는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빈집 노후도, 지역 연계성,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3곳 안팎의 대상지를 선정한다.
사업 대상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빈집과 토지다. 2개 이상 인접한 주택(무허가 포함) 및 부속 토지, 나대지를 포함한 구역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최종 시범사업 대상지로 뽑힌 곳은 매입 후 주차장, 공원, 방재시설 등 원도심 기반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정성균 시 주거정비과장은 “지역의 수요 및 아이디어를 반영, 원도심 빈집 정비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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