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극우 유튜버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野 “신상을 은폐하고 싶으면 사퇴하라”
여야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대북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또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오전 1시간 동안 설전을 펼치다 정회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부천병)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김 후보자에게 “지난 5년간 활동을 보면 극우 유튜버로서 정체성이 더 강하지 않았냐”고 추궁했고, 이에 김 후보자는 “극우 유튜버라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유튜브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빨리 숨겨야 되겠다, 감춰야 되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고, 같은 당 김경협 의원(부천갑)도 “유튜브 내용은 후보자의 정책능력 소신·철학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라며 “검증을 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유튜브 내용을 책으로 낼 정도인데 감출 게 뭐가 있겠느냐”면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삭제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을)은 김 후보자가 유튜브 사무실 임대계약서 등과 관련, 자료제출 거부 이유로 들었던 ‘제3자 정보’에 대해 가리고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 후보자는 이 역시 “생각해보겠다”며 사실상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자료도 내고 싶지 않고 숨기고 싶고, 신상을 은폐하고 싶으면 사퇴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남북 관계는 적대적인 관계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북한은 맞서 싸워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다(란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으며 김 후보자에게 설명할 기회를 줬다.
윤 의원은 또한 “김 후보자는 흡수통일을 생각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남북관계는 우리가 원칙을 갖고 대응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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