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등 18개 시·군 운영 방문객 드물고 금시초문 반응도 道 “SNS 통해 홍보 방안 마련”
경기도가 청년 전용 복합공간인 ‘내일 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청년공간의 이용자가 미미해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취·창업과 휴식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 만큼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8년부터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청년 활동지원과 취·창업 지원, 심리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공간 ‘내일 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청년 공간 조성 시 최대 1억5천만원(도비 30%)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고양·양주·김포 등 18개 시·군에서 청년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동두천·이천 등 3곳에서도 청년공간을 조성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공간 이용자 수가 극히 적은 실정이다.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포천시를 제외한 17곳의 청년공간 중 13곳(75%)이 지난해 이용자가 1만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용자 수가 5천명 이하인 곳도 6곳에 달했다.
지난 2021년에 개소한 화성시 병점동에 있는 ‘청년지원센터 H.E.Y’의 경우 청년 인구(만19세이상 만39세 이하)가 26만4천여명이지만 지난해 청년 공간 이용자 수는 3천500명에 그쳤다.
실제 경기일보 취재진이 이날 오전 방문해 보니 공유주방과 공유라운지, 휴식 공간에는 운영진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이용자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운영진 A씨는 “지자체 SNS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청년들은 하루에 10명 내외다”라고 전했다.
수원특례시에 있는 ‘청년바람지대’도 지난해 이용자 수가 9천여명에 그쳤다. 수원시 청년 인구가 36만명 가까이 되는 것에 비해 이용자는 2.6%에 불과하다. 취업준비생 김모씨는 “수원시에 청년을 위한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청년공간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는데도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서 그런지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오현숙 서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공간의 이용률이 낮은 이유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청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를 구성해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청년지원사업단과 논의한 후,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해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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