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여름방학… 경기도 유통가 “동심 잡아라!” 후끈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 방학
어린 자녀 둔 ‘가족고객’ 유치전

24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서 진행된 '갤러리아 광교 X 보노보노' 숲속 친구들 특별 전시에서 어린 자녀와 가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엄마, 여기서 사진 찍을래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교 등이 이번 주부터 본격 여름방학에 돌입하며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에 나서고 있다.

 

24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내부 곳곳에는 인기 캐릭터 ‘보노보노’ 전시가 펼쳐지고 있었다. 어린 자녀와 손을 잡은 고객들은 1층 정문 입구에 커다랗게 설치된 조형물 앞에서 줄을 지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갤러리아 광교점 내에 설치된 포토존. 이나경기자

 

또 백화점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백화점을 찾은 김유경씨(34)는  “백화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귀여운 조형물이 있어서 아들이 재밌어한다”며 웃어 보였다.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은 전 지점에서 ‘Dive into Summer’(다이브 인투 섬머)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 중인데, 수원 광교점에선 다음 달 17일까지 ‘갤러리아 광교 X 보노보노’ 전시를 열고 인증샷을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캐릭터 상품 증정에도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 관계자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숲속 친구들 특별전시’를 준비했다. 특히 캐릭터의 푸른색의 시원한 색감이 여름 더위를 날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AK플라자 수원점에서 열린 ‘워터파크 페스티벌’에서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나경기자

 

같은날 AK플라자 수원점에서는 ‘워터파크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었다. 옥상에 자리 잡은 물놀이 공간에선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쳤고,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슬라이드 수영장에서는 여아 두 명이 손을 잡고 미끄럼틀을 내려가고 있었다. 또 풀장 곳곳에는 안전 요원도 배치돼 있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다음 달 중순까지 학습지 브랜드 ‘아이스크림 홈런’과 협업해 워터파크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집 방학을 맞이한 딸과 이곳을 방문한 최연희씨(36)는 “자녀와 어디 갈지 고민했는데, 마침 근처의 백화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자녀와 함께 쇼핑을 즐길 수도 있고, 안전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AK플라자 수원점에 배치된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팝업스토어. 이나경기자

 

AK플라자 관계자는 “무엇보다 어린이 고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질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고, 안전요원도 상시 배치했다”며 “고객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기업 등도 방학 시즌을 맞이해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는 이달 말까지 ‘여름방학을 부탁해!’ 기획전 등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여행상품·공연·체험 특별전에 나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방학에 돌입하면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이벤트로 백화점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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