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잇따른 ‘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누적 1천249건

전국 곳곳에서 해외 발송 수상한 소포가 연달아 발견돼 관계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은 안산 단원구에서 발견된 소포. 안산단원경찰서 제공

 

경기지역에서 수상한 국제 우편물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기남·북부경찰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미확인 해외 우편물 관련 의심 신고는 경찰 668건, 소방 581건 등 모두 1천249건이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 581건 중 507건은 민간 시설에서, 74건은 공공기관에서 이뤄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인 265건(52.1%)은 오인 신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는 전국적으로 배송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과 관련해 테러 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오늘 기준으로 해외 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은 없었으나 대테러 관계기관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에는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에서도 이날 오후 5시까지 관련 신고 121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 중 46건을 경찰에, 3건을 군부대에 각각 인계했으며 72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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