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 영향으로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감기·독감 등도 함께 유행하는 ‘멀티데믹’ 현실화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을 의심한 사람들이 늘며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차(7월18~24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만8천8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일 평균 2만7천955명)와 비교해 38.8%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 17~23일 일주일간 발생한 경기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8천867명으로, 직전 주(4만2천903명)보다 1만5천964명 늘면서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 확진자 수가 급증한 데에는 방역조치 완화와 무더위·장마 등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자가진단키트 매출도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8~24일) 기준 GS25 편의점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주 동기(11~17일) 대비 3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마스크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4.1% 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18~24일 기준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4.8%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또한 같은 기간 자가진단키트의 매출이 3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특례시 장안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선명씨(58)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자가진단키트가 한 달에 1~2개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 이제 코로나 종식이 됐나 싶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런데 7월 들어 갑자기 키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고 하루에 3개씩 팔리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및 마스크를 다시 찾는 고객도 크게 느는 추세”라며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의 안전 재고를 넉넉히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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