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폭염특보 내린 인천… 열사병 신고 잇따라

이미지투데이

 

주말 동안 인천에서 30℃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폭염특보가 발효하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신고 3건을 접수했다.

 

이날 오전 10시17분께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도로에서는 열사병으로 추정하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쓰러져 있던 60대 남성의 얼굴과 목, 양측 팔이 빨갛게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대원이 당시 남성의 체온을 측정한 결과 40.2℃로 나타나 얼음조끼를 입히는 등 체온을 낮추는 조치를 했다.

 

오전 10시28분께 중구 중산동에서는 무더위에 축구를 하던 30대 남성이 손·발저림에 이은 과호흡 증상이 나타나 함께 있던 지인들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는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전 11시48분께 계양구 목상동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60대 남성이 열탈진으로 그늘에 누워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기상청은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인천지역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앞선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는 강화군에 폭염 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1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면서 1일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때, 폭염주의보는 1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면서 1일 최고 열지수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기상청이 발효한다.

 

행정안전부와 인천시는 지난 28일부터 폭염으로 인한 낮시간 야외활동 자제를 주의하고, 충분한 물 마시기 등 건강관리에 유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고령층 위주로 발생하던 온열질환 환자가 최근 젊은층에서도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외출 시 가벼운 옷차림에 햇볕을 막아줄 모자 등을 착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두통, 경련,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주도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 내외를 기록하는 등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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