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폭염 대비 기간이 시작된 올해 5월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경기도내 119 구급대 온열질환 출동 건수는 총 232건이다. 전날 하루 동안 도내에선 1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이 중 병원 이송 환자는 203명이며 현장 처치 등 미이송 환자는 29명 등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열탈진이 1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열실신 35명, 열경련 32명, 열사병 21명, 열부종 1명 등 순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외출한 65세 남성이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남성은 의식장애 상태였고 현장에 도착한 폭염구급대는 생리식염수 투입과 냉요법 등을 병행하며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다.
또 앞서 같은 달 3일 남양주의 한 건설 현장에서 28세 작업자가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폭염구급대는 냉요법과 산소투여를 하며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런 가운데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2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5개월간을 폭염 대비 기간으로 정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도내 35개 소방서에 536대의 차량을 폭염 구급차로 운용한다. 폭염 구급차에는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정맥 주사세트 등 9종의 물품과 감염보호장비 등이 구비돼 있다.
이와 함께 199개의 119안전센터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무더위 쉼터는 휴식 공간 제공과 동시에 혈압계 등 생체징후 장비를 비치해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극심한 폭염에 따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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